공단은 최근 반달곰에 부착한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새끼 5마리를 확인했다.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곰(고유번호 RF-23)은 지난달 17일 한 나무굴에서 2마리를 출산했고,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다 방사된 곰(KF-27)은 지난 5일 나무뿌리 아래에서 1마리를 낳았다. 중국에서 들여온 곰(CF-38)은 11일 새끼 2마리를 바위굴에서 낳았다.
공단 측은 “복원사업 초반에는 반달곰 개체마다 ‘장군’이나 ‘반돌’ 등 애칭을 붙였으나 곰을 애완용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숫자 표기로 바꿨다”며 “러시아 출신은 ‘R’, 중국 출신은 ‘C’, 한반도 출신은 ‘K’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은 5월 중순까지 일부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며 “앞으로 3~4개월은 어미 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의 1차 목표는 2020년까지 50마리가 지리산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할 때 1차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