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거리는 손목, 혹시 나도 건초염?

시큰거리는 손목, 혹시 나도 건초염?

기사승인 2014-03-24 17:01:00

[쿠키 건강] 신체 어느 부위나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탈이 난다. 그 중 건초염은 힘줄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 생기는 질환으로 하루 이틀 쉬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만성 통증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5년 간 건초염 환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 112만 명이었던 건초염 환자가 2012년에는 136만 명으로 35만명이나 증가했다.

건초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건초(힘줄)는 마찰 없이 윤활 운동이 일어날 수 있게 힘줄을 싸고 있는 막으로, 이러한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석회화 건염, 통풍, 감염 등과 같은 염증에 의한 것이 있고, 힘줄막이 좁아져서 생기는 방아쇠 수지나 드꾀르벵병 같은 것이 있다.

가벼운 외상이나 반복적인 작업 등 여러 원인으로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반대로 힘줄관이 좁아지게 되면 마찰로 인해 힘줄의 움직임이 어렵게 된다. 주로 손가락과 손목, 어깨에서 나타나는데 급성은 붓고 극심한 통증이 있으며 때로는 마찰음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손가락과 손목 사용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일과 육아, 집안 살림을 하는 워킹맘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학생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특정한 동작을 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깨나 손목, 손이 찌르듯 심하게 아프고 붓거나 벌겋게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과 손바닥 감각이 둔해지고 손 저림이 잦은 경우에는 수근관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하기도 하다. 건초염 초기 1~2일은 통증 부위를 사용하지 말고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이 좋고 열감이 없고 통증만 있을 때는 반대로 온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환부를 고정하는 보조기나 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

성승용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는 “건초염은 관절의 사용이 잦을 경우 힘줄 주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냉찜질, 휴식, 환부의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호전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건초염의 경우에는 힘줄이 끊어져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건초염을 예방하기 의해서는 틈틈이 손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무리하지 않도록 장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때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받침대를 이용하고 작업 중 가끔 손목을 털어주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해주는 것이 건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운동을 할 때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힘줄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건초염 예방에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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