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용산구 보광로 남강기념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황 전 교장 등 교육자 4명이 수상했다. 남강의 교육이념인 ‘애(愛)·성(誠)·경(敬)’을 기려 명명된 애상(愛賞)은 김용직(51) 인천 봉화초 교사, 성상(誠賞)은 임병우(55) 서울 청량고 교사, 경상(敬賞)은 이영진(여·50) 서울 선일여고 교사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인 황 전 교장은 교직 생활 42년간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동료 및 학부모·학생들에게 깊은 신망을 얻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획득해 학생들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고 스카우트 지도자로서도 열성적이었다. 198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으나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사고 이후 스카우트 활동 등이 어려워지자 과학 발명지도에 힘을 쏟아 학생들의 과학 창의 교육에 헌신했다.
김 교사는 다양한 교수 학습과 교직 전문성을 위한 연수에 강사로 활동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 운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농산어촌 돌봄학교 운영, 돌봄학교 활용 방과후학교 운영 등으로 교육의 질 개선에 힘쓰는 한편 독서기록장을 개발하는 등 독서교육에도 앞장섰다.
임 교사는 탈북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노력해왔다. 1998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개원 후 탈북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했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를 2001년부터 운영해왔다. 다문화 학생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토요행복학교’도 운영했다.
이 교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환경교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환경 교과목 지도는 물론 관련 청소년 단체인 그린스카우트를 창단하는 등 환경교육 기반 확충에 기여했다. 또 ‘초등교과에 맞춘 환경교육워크북’과 ‘저탄소 녹색성장 바로알기 교사용 지도서’ 등 다양한 교사용 환경교육 교재도 집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