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25일 미혼남녀 327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의 결혼자금’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9%는 ‘결혼자금이 부족하면 결혼을 미루겠다’고 응답했다.
평균 결혼자금 저축 목표는 남성 6272만원, 여성 4579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4.5%가 스스로 힘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없고, 67.9%는 결혼자금이 부족하면 결혼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결혼 비용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출(28.7%), 부모님 도움(27.5%), 예단·예물 생략(22.3%), 주거 규모 축소(10.4%), 결혼식 규모 축소(8.9%) 순이었다.
대출이 필요한 이유는 주택 마련 비용이 부족해서(76.1%)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결혼 상대의 결혼자금 대출 한도로 생각하는 금액은 평균 326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인이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자고 하면 남성은 2∼3년(44.9%), 여성은 1∼2년(45.6%) 기다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억 단위가 넘어가는 결혼비용은 결혼적령기인 30대 초반 남녀가 스스로 마련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금액”이라며 “갈수록 치솟는 결혼비용이 결혼을 늦추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