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 아니다?

비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 아니다?

기사승인 2014-03-27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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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학협회저널(JAMA) 26일 온라인판에 발표

[쿠키 건강] 비당뇨병 환자에서의 당화혈색소(A1C) 평가가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에 혜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Emanuele Di Angelantonio 교수팀이 JAMA 3월 26일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비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흡연,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위험요소만 평가했을 때와 A1C를 추가했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 분류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73개의 전향적 연구에 참여한 29만499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는 평균 10여년 간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연구기간동안 총 2만840명에서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인 심혈관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위험도 차이는 기존 위험요소들만 평가했을 때 C-인덱스 0.7434로 영향을 미쳤지만, A1C를 추가했을 때의 C-인덱스는 0.0018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A1C가 비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위험도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또 A1C 수치와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J-커브의 연관성을 보였고, 환자들의 위험도 분류에서도 A1C를 적용한 후 재분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0.42%였다.

Di Angelantonio 교수는 "위험도 재분류는 위험도 예측의 또 다른 평가"라며, A1C가 스타틴 처방 등 실제 임상에서 유용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당뇨병 환자에서의 A1C 평가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연구결과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현재 가이드라인에도 이런 경향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캐나다심혈관학회)Canadian Cardiovascular Society)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공복혈장혈당, A1C 혹은 2개 모두를 평가하는 것이 위험도 분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의 심혈관 위험도 평가 가이드라인에서는 비당뇨병 환자의 A1C 평가를 권고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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