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한나라당 될 운명…선관위 “민주당 창준위 등록 신청 2건 접수”

민주당도 한나라당 될 운명…선관위 “민주당 창준위 등록 신청 2건 접수”

기사승인 2014-03-27 16:34:01

[쿠키 정치]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될 운명에 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으로 옛 당명인 민주당이 소멸되자 이를 사용하겠다는 등록 신청이 27일 하루 만에 2건이나 접수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자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처럼 한나라당의 이름을 가져가 쓰는 사례가 재연될 조짐이다.

선관위는 이날 ‘민주당 창립준비위원회’의 창준위 등록 신청을 2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26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흡수합당하고, 민주당 당명이 소멸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선관위는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살펴 공식 등록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정당법은 창준위의 경우 200명, 시도당의 경우 100명 이상의 발기인이 있으면 선관위에 등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창당은 그 이후의 문제인데,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 5곳 이상의 시도당을 갖추면 창당이 가능하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겨레자유평화통일당, 경제백성당, 국제녹색당, 그린불교연합당, 대한민국당, 새마을당, 새정치국민의당, 한나라당 등 14개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은 2013년 3월 등록한 정당으로 2012년 1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으로 바꾼 한나라당과는 무관한 정당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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