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은 27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이진형(34·울산동구청)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이재안은 1월에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르며 무관의 한을 풀더니, 보은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재안의 결승전 상대는 7차례 태백장사에 등극하고, 보은대회 3연패(2011∼2013년)를 기록 중인 이진형이었다.
첫째 판에서 잡채기를 시도하던 이진형을 밀어치기로 넘어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재안은 잡채기로 둘째 판을 따내 우승에 접근했다. 기세가 오른 이재안은 오금당기기로 이진형을 눕혀 결승전을 간단히 끝냈다.
이재안은 지난해 보은대회 결승에서 이진형에게 무릎을 꿇어 첫 태백장사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1년 만에 설욕전을 펼친 이재안은 “작년까지만 해도 진형이 형만 만나면 매번 패했는데 대회 전 진형이 형의 4연패를 꼭 막아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
▲ 장사 = 이재안(양평군청)
▲ 1품 = 이진형(울산동구청)
▲ 2품 = 유환철(수원시청)
▲ 3품 = 정재욱(현대코끼리)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