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선거판 복귀 김황식 “새누리 어정쩡 공천관리 때문에 낙담”

사흘 만에 선거판 복귀 김황식 “새누리 어정쩡 공천관리 때문에 낙담”

기사승인 2014-03-30 14:47:00

[쿠키 정치]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경선 및 컷오프 룰 변경에 항의해 사흘간 서울시장 예비후보 활동을 접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0일 복귀했다. 정몽준-김황식-이혜훈의 경선 3파전을 받아들이고 예비후보 활동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당의 미숙한 경선관리와 저를 견제하려는 선발 후보자들의 언행은 경선 참여가 옳은 것인지 회의케 하는 것”이라며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탈환이 새누리당의 중요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이어 곧바로 강남구청 상황실을 방문하고 구룡마을을 찾는 등 예비후보 행보를 재개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어정쩡한 공천 관리에 대해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후보 등록기간 연장, 권역별 순회경선 방식, 컷오프 방식 등 거론되는 것마다 후보들은 저를 위한 조치라며 비난했다”라며 “그 때마다 당은 어정쩡하게 봉합해 제가 마치 특혜에 기대는 사람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일간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타개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제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당이 일부 후보들의 자기 중심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결과에 못지 않게 과정을 더 소중히 여기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동우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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