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할 변수로는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꼽힌다. 우선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파와 폭설 등 날씨 영향에서 벗어나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재고 부담 때문에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4일 나오는 고용지표(3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의 17만5000명을 훌쩍 웃도는 것이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 회의는 추가 완화정책 시행 여부가 관심거리다. 최근 유로화 강세가 수출 약화와 물가 하락 압력 등으로 작용해 유로존에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에 그쳤고 실업률은 지난 1월 12.0%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ECB는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내리고서 추가 완화 조치를 아직 내놓지 않았다.
3월 제조업(1일)과 서비스업(3일)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되는 중국에서도 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0일 “HSBC 제조업 PMI가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 제조업 PMI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4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주목거리다. 1분기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54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 순이익 6조9000억원 등이다. 시장에선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판매량은 아직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3월 31일 발표하는 2월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흑자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