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진 창원LG 감독 챔프전 2차전서 '양우섭 카드' 적중

[프로농구] 김진 창원LG 감독 챔프전 2차전서 '양우섭 카드' 적중

기사승인 2014-04-04 18:46:00
[쿠키 스포츠] 울산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33·1m81)은 지난 3일 창원 LG와의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37분 9초 동안 뛰어 고작 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LG 가드 양우섭(29·1m85)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양우섭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기간에 KT와의 4강 3차전에서만 23분 46초를 소화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4분 이상 뛴 적이 없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선 36분 6초 동안 출전했다. ‘양동근 봉쇄’라는 특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1차전에서 양동근을 제대로 막지 못해 고배를 들었던 김 감독은 2차전에서 ‘히든카드’ 양우섭을 양동근의 전담 마크맨으로 내세웠다.

힘이 좋은 양우섭은 2차전에서 양동근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양동근이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전부터 따라붙어 리딩의 기회를 최소화했다. 그러자 모비스의 공격이 삐걱거렸다. 양우섭은 공격에서도 진가를 발휘해 11점을 쓸어 담았다.

김 김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양동근을 양우섭이 잘 막은 게 승부에 큰 영향이 끼쳤다. 양동근과 비긴다고만 생각하고 경기하라고 했는데 양동근에게 4점밖에 주지 않았다”며 “김시래도 양우섭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니까 리딩할 때 수월했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차전에서 양우섭의 깜짝 활약으로 78대 72로 승리를 거두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LG는 5일 오후 3시 7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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