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정청래 의원이 ‘안철수의 눈물’이란 성명을 냈다. 정 의원은 8일 트위터에 “그동안 격정적으로 무공천 철회와 전 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를 주장했다”라며 “과정에서 안 대표께 결례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눈물어린 결단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방선거 승리부터 정권교체까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네 번에 걸쳐 ‘안철수의 눈물’이란 제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 심지어 동아일보 조모 기자와의 싸움으로 격정적 목소리가 강한 트위터였는데, 이날은 진중하고 간절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는 무공천 방침을 정한 후 당 안팎에서의 논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다 챙겨보았다고 한다”라며 “결국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생각을 존중해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고 결정했다고 말하는 순간의 눈물어린 고뇌를 보았다”라고 했다.
그는 “헌신짝처럼 차버린 박근혜의 위약과 국민의 뜻을 다시 듣겠다는 안철수에서 국민들은 안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에게는 “새정치를 넘어 큰정치인으로 한발 내디뎠다”라고도 했다. 안 대표의 결단이 당내 대표적 투사로 꼽히는 자신마저 숙연하게 만들었음을 인정하는 글이었다.
사진=정청래 의원 트위터(@ssaribi),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