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때 대한제국 국새와 문정황후 어보 등 약탈 문화재를 반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사라졌던 국보급 문화재인데, 그동안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과 국토안보부 등이 소장하고 있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최근 한국 외교부로부터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국새 반환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3일 대한제국 국새 반환촉구 청원서를 보냈고, 옥새인 ‘황제지보’와 문정왕후 어보 등 11점의 소재지를 파악해 왔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만든 성물로 국권을 상징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이 압수한 바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