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무인기 논란에 남북 공동조사를 역제안했다. 제2의 천안함 사건이라며 충분히 해명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을 직접 거론하며 나오라고도 했다. 남한의 여론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면 마냥 무시할 순 없다.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14일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이란 제목의 진상공개장을 통해 “사건들을 공동조사하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재추대된 바로 그 국방위원회다.

국방위는 우리 국방부의 무인기 관련 북한제 추정 중간조사 결과를 “앞뒤가 맞지 않는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 모든 것을 해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북 소행’ 관련 사건들을 공동조사하자”면서 “진상조사에는 남조선의 국가안보를 총괄한다는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이 남측을 대표하여 나오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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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