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SK텔레콤(SKT)이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 서비스를 아무런 공지 없이 잠정 중단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SKT는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LTE-A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9월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10㎒ 블록 두 개를 주파수집적기술(CA)로 묶은 LTE-A 서비스를 중단했다.
SKT는 그러나 해당 지역의 서비스 중단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언론을 통해 ‘LTE-A와 광대역 LTE가 다 된다’는 광고를 해왔다. 일부에서는 SKT가 LTE-A 선두기업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서비스 중단을 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SKT 관계자는 “20㎒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LTE와 10㎒ 두 개를 묶어서 쓰는 LTE-A는 속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서비스 중단 지역 고객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중단한 지역에서 LTE-A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전용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은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된 셈이다.
네티즌은 “광고에서 광대역 LTE와 LTE-A가 다 된다고 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린다”며 “서비스 중단 지역에 거주하며 LTE-A 휴대전화를 산 사람들은 무슨 잘못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SKT의 단말기는 지역에 따라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 중 하나만 쓸 수 있다”며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는 광대역 LTE를 사용하고 이외 지역에서는 LTE-A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 된다’라는 광고를 내보낸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