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14일’ 진범은 조승우? 게다가 자살?… 의아한 시청자들 “이게 최선?”

‘신의 선물-14일’ 진범은 조승우? 게다가 자살?… 의아한 시청자들 “이게 최선?”

기사승인 2014-04-23 09:55:01

[쿠키 연예]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 마지막 회에서 샛별(김유빈) 유괴범이 다름 아닌 동찬(조승우)으로 밝혀졌다. 시청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동찬은 법무부장관 이명한(주진모)과 영부인 박지영(예수정)의 계략에 자신의 어머니 이순녀(정혜선)가 샛별을 죽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의 표적은 동찬이었다. 알코올성 기억장애가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순녀가 샛별을 살해한 것처럼 꾸민 뒤 동찬에게 알코올을 주입해 기절한 샛별을 저수지에 빠뜨리도록 유도했다.

샛별을 안고 강가로 걸어가던 중 정신이 든 동찬은 자신이 범인임을 깨달았다.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끝나는 운명”이라는 카페 여주인 예언의 주인공은 샛별과 동찬이었던 것이다. 결국 동찬은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동찬은 엄마 수현(이보영)을 도와 샛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던 인물.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등장한 여러 용의자들을 중심으로 추리를 이어가던 시청자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너무 어이없다. 이게 최선이었나” “‘설마’했는데 정말 조승우였다니” “꼭 조승우가 범인이어야 했나. 게다가 죽이기까지 해야 했나” “결말 억지스럽다. 화가 난다”며 성토했다.

한 네티즌이 “도대체 신이 선물은 왜 준거냐”는 글을 남기자 다른 네티즌은 “네 사람 죽지 말고 한 사람만 죽으라고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조승우가 죽어야할 이유가 뭔지 설득력 없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조승우 이제 드라마 출연 안 할까봐 무섭다” “조승우 참 수고했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결말에는 물음표가 따라 붙었고,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드라마는 10% 안팎 시청률을 이어오다 마지막 회 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는 평들이 많다. 방영 내내 시청자들은 ‘미드(미국 드라마)’같은 엔딩과 긴장감 있는 연출에 호평을 보냈다. 추리극이라는 장르와 내용은 흥미를 끌었고, 배우들 연기도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좋았다는 평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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