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간학회, 기존 치료제 내성 확인 된 국내 환자 대상 테노포비르 1년 치료 결과 발표
[쿠키 건강]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 단독요법의 국내 환자에 대한 우수한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지난 1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49차 유럽간학회(EASL,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에서 아데포비어 내성이 확인된 국내 환자에 대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의 치료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울산대학교 임영석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은 아데포비어 내성 환자(n=102)에 대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TDF 300mg, n=50)과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TDF
300mg+ETV 1.0mg, n=52)의 치료효과를 관찰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치료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2년 12월부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만성 B형 간염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과 비교해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의 치료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아데포비어 내성이 확인되었으며 HBV DNA≥60 IU/mL인 만성 B형 간염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라미부딘에 추가내성이 있는 환자는 51명(50%)이었고, 라미부딘과 엔테카비르에 추가내성이 있는 환자는 35명(34.3%)이었다. 즉, 86명(84.3%)의 환자가 다제내성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아데포비어 내성 환자 또는 기존 치료에서 바이러스 불충분 반응인 환자 대상으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은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의 병용요법에 비해 바이러스 반응 측면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치료군에서 48주차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63%(1차 평가기준 HBV DNA<15 IU/mL, ITT 분석)로 유사했다.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를 통해 약제 내성 유발 바이러스 돌연변이 검출수치의 감소를 확인하였으며, 테노포비르에 대한 내성은 발현되지 않았다.
또한, 기저시점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높은(HBV DNA>5log10 IU/mL) 환자(n=21)들에 대한 하위 분석에서도 48주차에 바이러스 억제정도는 두 그룹간(TDF n=11, TDF+ETV n=10)의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치료제 안전성을 검증하는 크레아틴 수치(serum creatinine)와 골밀도검사(Bone Mineral Density) 상에서는 치료기간 동안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불량한 복약순응도로 인해 바이러스 돌파현상(HBV DNA≥1 log10 IU/mL from nadir)이 나타난 환자는 36주차에 각 치료군에서 1명씩 발생했다.
임영석 교수는 “아데포비어 및 다제 내성 환자에 대해서도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만으로 HBV DNA 수치가 확실하게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는 간염으로 인한 간조직 손상을 막고 추가적인 약제 내성을 억제하는 첫 걸음이다”며 “이런 결과는 다약제 내성 B형간염 환자들에서 테노포비르를 기반으로 하는 병용요법과 단독요법 모두 적합한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 연구에서도 확인됐듯이, 테노포비르에 대한 추가 내성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