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온라인코리아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플랫폼 사이트를 공개하며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과 함께 대한민국 펀드 독립을 선언한다”며 “계열사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새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펀드슈퍼마켓의 집중 공략 대상은 20~30대 젊은이들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각종 물건의 최저가를 비교하며 소비하는 젊은층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 대표는 “대학생들이 의외로 펀드에 관심이 많다”며 “모바일로도 펀드를 비교·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52개 자산운용사의 904개 펀드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쇼핑을 하듯이 펀드를 쇼핑카트에 담아 관심펀드의 전체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펀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다른 사람이 쇼핑카트에 담은 펀드 목록을 따라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 내는 수수료와 판매보수도 훨씬 저렴하다. 주식형 펀드의 시장 평균 판매보수가 0.89%정도인데 반해 펀드슈퍼마켓은 0.35%다. 선취수수료는 아예 없고 후취수수료도 시장평균인 2.05%보다 훨씬 낮은 0.15%다. 한 펀드에 3년 이상 장기가입 하면 후취수수료는 아예 면제된다.
새로운 펀드 시장에 자산운용 업계는 침체된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펀드 환매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펀드슈퍼마켓이 박스권을 뚫어 낼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침체기에 펀드 판매 수수료마저 줄지 않을까 근심하고 있다. 이에 몇몇 증권사들은 자체 온라인 펀드몰을 선보이며 대응하는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일 온라인 펀드몰인 ‘S캐치 펀드’를 개장했다. 현대증권도 지난달 10일 ‘able펀드마켓’의 문을 열고 1100여개의 펀드 판매에 나섰다.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도 온라인 펀드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쇼핑몰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