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왕궁 고쿄의 대식당 ‘호메이덴’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 나온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 악수를 하며 “다시 만나게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다. 2009년 방일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일왕은 “미·일 양국은 전쟁으로 인한 단절을 이겨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심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특히 지난 동일본 대지진 때 보여준 우방국으로서의 행동은 많은 일본인의 마음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곤방와(일본어 저녁인사)”라는 인사말로 말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일왕의 평화를 향한 마음속에서 2000년 이상 이어온 일본 왕실과 일본인의 정신을 느꼈다”고 답했다.
만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 노모 히데오, 일왕의 장녀인 구로다 사야코 등 일본 측 인사들과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