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이 선장은 유 회장의 예스맨” “무리한 개조로 배 복원력 심각” 폭로

[세월호 침몰 참사] “이 선장은 유 회장의 예스맨” “무리한 개조로 배 복원력 심각” 폭로

기사승인 2014-04-27 11:48:01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전(前) 청해진해운 직원과 전(前) 항해사가 입을 열었다. 사측의 무리한 증축이 배의 복원력을 떨어뜨려 일어난 참사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지난 2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세월호의 불편한 진실’에서는 청해진해운 직원과 전 항해사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돼 주목을 끌었다.

전 청해진해운 직원은 “이런 사업(선박 개조 및 증축)은 전문가들이 추진해야하는데 오로지 유병언 회장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한다. 모든 부분이 유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증언했다.

이준석 선장에 대해서는 ‘예스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선장은 성격이 좀 조용한 편인데 (사람들은 그를) 예스맨이라고도 하더라”며 “운항이나 이런 부분들에 선장으로서 자기가 책임을 가지고 ‘이건 안 된다’ (말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은 (유 회장에게) 찍힌다”고 설명했다. 이 선장은 유 회장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스타일이었다는 것이다.

세월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항해사는 “세월호의 항해로는 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운항할 때에도 ‘(위에서는) 타를 많이 쓰지 마라’ ‘(항해사들 사이에서는) 조심해서 몰아라. 복원력이 안 좋으니까 타를 조금만 써라’라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맨 위에 5층 상 갑판을 증축했다. 보도에서는 250t 정도 된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 이상이 되는 것 같다”면서 “배 아랫부분에는 차량이 들어가는 램프도 절단했다. 그걸 떼버리니까 위쪽 무게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배 운행할 때도 항상 긴장하고 다녔다”면서 “거기 계셨던 분들이라면 저하고 다 생각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뒤가 너무 구리다” “총체적 난국이다” “더 철저히 조사해서 다 파헤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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