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지역신문 뉴스프레스는 데이브 위버 전 시장이 지난해 4월 한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소송을 당해 현재 합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위버 전 시장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 소녀상을 세울 때부터 반대했던 인물이다.
소송을 제기한 롤리타 곤살베스라는 여성은 위버 전 시장이 지난해 한 멕시코 음식점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알던 사이로, 곤살레스는 위버 전 시장을 아버지라고 생각할 만큼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버 전 시장은 “그런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만약 그랬다면 우연한 접촉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위버 전 시장 측은 합의금으로 2000달러를 제시했지만 곤살베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만 달러와 자필 사과문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단지 돈 때문이 아니라 자존심과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어 “변호사 선임비를 제외한 합의금 전액은 교회와 자선 단체에 보내져 폭행당하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버 전 시장은 시의원 5명이 돌아가며 맡는 시장 임기를 최근 마치고 현재 시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우익 성향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해 한인들의 공분을 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