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아내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 조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 회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유 전 회장 사업 등에 관련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 식구들과 한강 수상택시 타고 맥주 한 잔. 캬. 죽이네요. 이런 게 있는지 왜 몰랐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분수가 쏟아지는 한강 반포대교를 배경으로 맥주 한 캔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이와 관련해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강 수상택시가 청해진해운이 운영중인 사업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는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냥 ‘배타고 맥주 마신다’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한강 수상택시’를 언급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좀 억지 같다” “홍보 목적으로 올린 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다시 ‘이런 게 있는지 몰랐다’고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박진영이 바쁜 연말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한강 수상택시를 이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2007년 12월 한 매체의 기사가 ‘네티즌 수사대’에 포착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 좋은걸 왜 몰랐나’하는 식으로 다시 언급한 건 뭔가 의도가 있어 보인다” “굳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글을 쓴 걸보니 수상하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박진영이 2012년 출연했던 SBS ‘힐링캠프’의 한 장면도 재조명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박진영의 집이 소개되는 장면 중 서랍 가득 들어있는 건강보조식품들이 전파를 탔다. ‘아침마다 먹는 7종의 비타민과 영양제’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네티즌들은 이들 중 상품명이 보인 한 제품이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 다판다(DAPANDA)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다판다는 세모그룹이 제조하는 스쿠알렌·비타민·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 이번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됐다.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회사의 최대주주로 전체 지분의 3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