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원·달러 환율 5년8개월만에 최저수준… 달러당 1030원 붕괴 임박

[오늘 증시] 원·달러 환율 5년8개월만에 최저수준… 달러당 1030원 붕괴 임박

기사승인 2014-04-29 19:27:00
[쿠키 경제] 원·달러 환율이 5년8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원화강세) 달러당 1030원 붕괴를 목전에 뒀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달러당 1030.6원에 거래를 마쳐 1030원선에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1035.0원)를 갈아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말과 5월 황금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73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8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충돌 등 최악으로 가기 전에 미국과 러시아 등 이해 강대국 사이에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달러 약세를 가져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4.49포인트(0.23%) 내린 1964.77로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가 2%대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9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569억원, 8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업종이 1.5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큰 가운데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2.02%나 떨어진 136만원을 나타낸 반면, LG전자는 3.91% 급등한 7만1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년동기 대비 44%나 영업이익이 뛰었다는 1분기 호실적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556.97을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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