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실력에 인품에 얼굴까지… “진짜 슈퍼스타”

호날두, 실력에 인품에 얼굴까지… “진짜 슈퍼스타”

기사승인 2014-04-30 15:43:01
[쿠키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에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탁월한 축구 실력과 잘생긴 외모, 경제력을 두루 갖췄으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성품까지 갖춘 그는 진정한 슈퍼스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새 역사를 쓰다=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5, 16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11~2012시즌 라이벌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와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AC 밀란)가 세웠던 최다 골 기록(14골)을 넘어섰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16골을 넣어 경기당 1.6골을 기록중인 호날두는 5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자신의 최다 골 기록 경신에 나선다.

지난 1월 메시를 제치고 2013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트레블(리그·자국 컵대회·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의 꿈에 부풀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7일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선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6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호날두가 이번 시즌 3관왕에 오른다면 메시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정한 ‘1인자’로 등극하게 된다.

◇축구 실력보다 더 돋보이는 인품=조각상 같은 ‘꽃미남’ 호날두의 몸에는 흔한 문신이 한 개도 없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문신을 하게 되면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몸에 문신을 새기면 1년 가까이 헌혈을 할 수 없다. 호날두는 프로 입문 이후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정기적인 헌혈로 생긴 팔뚝의 주삿바늘 자국이 그의 문신인 셈이다.

2014년 3월 스페인 라디오 방송 ‘엘 라르게로’에서 소개된 일화 한 가지. 크리스티나 크루스라는 한 축구팬은 호날두와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호날두가 생후 10개월 만에 난치병 진단을 받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줬다는 것. 크루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호날두는 자신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경매에 내놓아 그 수익금으로 지원하려 했다가 아예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호날두는 천사다” 크루스의 이 말 한 마디로 호날두의 성품을 알 수 있다.

호날두는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클럽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호날두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호날두는 “앞으로 10년 이상 더 뛰겠다”며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담배는 피워 본 적도 없다. 호날두는 시즌 중 피치 못할 상황으로 운동량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다음날 추가 운동을 한다.

호날두의 추정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42억원)에 달하지만 돈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기부를 제외하고 큰 돈을 쓰는 경우가 없다. “인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면 두둑한 은행 잔고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나는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 세계 최고액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인 호날두의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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