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치료법 다른 알레르기성과 유행성 각결막염

원인과 치료법 다른 알레르기성과 유행성 각결막염

기사승인 2014-04-30 16:59:00
[쿠키 건강] 결막염을 앓았던 사람은 또 다시 같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결막염의 주요 원인은 청결하지 못한 생활습관이기 때문이다.

◇손만 잘 씻고, 눈만 비비지 않아도 감염병 70% 이상 예방

감염성 질환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 손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된 12만 마리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세균성 이질, 감기를 비롯해 유행성 결막염이나 식중독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손은 물로 대충 씻지 말고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또 식사 전이나 요리하기 전, 외출에서 돌아온 후, 컴퓨터를 사용한 다음, 쓰레기와 같은 오물을 만진 뒤, 렌지를 끼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했을 때, 아기 기저귀를 만진 다음에도 씻는다.

손에 바이러스와 세균이 묻었다 해도 결막, 즉 눈에 닿지 않으면 감염이 되지 않는다.

서정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습관적으로 눈이나 코, 입을 자주 비비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더 쉽게 체내로 침투한다”며 “부득이하게 손을 씻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각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각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의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 눈이 충혈되고 이물질이 낀 느낌이 난다. 눈물이 나면서 눈이 부시다. 흔히 눈이 가렵고 따가우면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으로 추정하지만 유행성 각결막염도 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증상만으로 진단내리기는 어렵다.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으로 인해 생기는 눈병이다. 항원은 꽃가루부터 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까지 다양하다. 공기 중의 먼지와 비누, 화장품도 알레르기를 야기시킨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역시 석영과 알루미늄, 구리, 카드늄, 납과 같은 유행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자극성 각결막염을 잘 일으킨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8, 19형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한 쪽 눈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번지는 경우가 흔하다. 또 3~5일의 잠복기 후에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각결막염은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 항원이 무엇인지를 찾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이차 감염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안약을 투여하고 각막 상피하 혼탁이 발생하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약을 쓴다.

서정원 교수는 “미세먼지와 황사 속에는 여러 유해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텍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게 각결막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항원이 무엇인지를 찾아 최대한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