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오거돈 부산시장 단일화 기싸움…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

김영춘·오거돈 부산시장 단일화 기싸움…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

기사승인 2014-05-01 15:06: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싸움이 점화됐다.

김 후보와 오 전 장관 모두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20년 부산 독점지배를 끊기 위해서는 ‘통 큰 연대’를 통한 시민대연합이 필요하다”며 “부산시장 후보는 단순한 야권 단일화보다는 무소속의 ‘범시민 후보 단일화’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장관의 제안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김 후보는 무소속을 지향하는 오 전 장관의 단일화 방침에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정당정치를 거부하는 듯한 시민대연합은 새누리당 경쟁에서 낙오한 후보들, 정체성이 불분명한 후보들을 모은 ‘오리알 연합’”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논의 시기와 관련해서도 오 전 장관 측은 “당장이라도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 측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단일화를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오 전 장관에 비해 뒤쳐져 있는 지지율을 올린 뒤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선출됐다. 김 본부장은 권리당원 대상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서 1092표(76.1%)를 얻어 343표(23.9%)에 그친 정영훈 변호사를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하윤해 기자
eom@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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