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가 재정, ‘저렴한 장례’ 정차웅군 부모님처럼”… 네티즌 “비유도 하필…”

朴 대통령 “국가 재정, ‘저렴한 장례’ 정차웅군 부모님처럼”… 네티즌 “비유도 하필…”

기사승인 2014-05-01 17:55: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재정 낭비 예방을 강조하며 고(故) 정차웅군의 검소한 장례를 언급한 데 대해 ‘적절치 못한 비유’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절감 대책 등을 논의하던 중 “얼마 전 세월호 희생자인 고(故) 정차웅군의 부모님께서 국민 세금으로 아들 장례를 치르는데 비싼 것을 쓸 수 없다면서 가장 저렴한 장례용품을 주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시겠다는 분을 생각하면 종이 한 장도 함부로 쓸 수가 없다”며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재정사업 하나하나에 단 한 푼의 낭비와 중복이 없도록 국민의 입장에서 개혁하고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낭비를 예방하자는 의미로 한 얘기였지만 일각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굳이 고인이 된 정군을 또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예산절감 얘기에 과연 이게 타당한 비유인가” “정말 잘못된 비유 같다. 그럼 자식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옷 입혀 보내고 싶어 좋은 수의 마련하는 부모는 낭비하는 것이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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