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달 23일 베이징 궈안과의 대회 F조 최종전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둔 뒤 27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 0으로 이겨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 3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0대 1로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선 2승3무6패(승점 9)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가와시키전에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6일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아시아클럽 대항전에 많이 출전했다”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가와사키가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최대한 전략을 세우고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원정 목표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최 감독은 가와사키에 대해 “새 감독이 오고 나서 공수 밸런스를 잘 다져 놨다”며 “창의적이고 과감한 공격을 즐기고 공격 패턴이 다양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치른 홈경기에선 모두 이기는 등 홈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가와사키가 홈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와사키가 원하는 축구를 홈에서 잘 구사하는데 내일은 우리가 원하는 공격 패턴으로 골을 넣을 방식을 찾겠다”고 말했다.
가자마 야히로 가와사키 감독은 “홈경기이니만큼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해서 이기고 싶다. 신장과 파워가 좋은 서울에 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