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해경은 “세월호 사고 후 골프장 출입으로 물의를 빚은 박 모(57)경감을 직위해제했다”며 “사실 확인 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경감은 사고 발생일인 16일 이후에도 자신이 회원권을 가진 제주시 모 골프장에서 5회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에 대한 골프·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상태라는 점과 박 경감이 사고 수습과 초동대처 미흡 등을 지적받고 있는 해경의 간부라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전날 실시된 감찰 조사에서 그는 “예전부터 약속된 모임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참석한 것”이라면서 “사고 이후에는 근무가 없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단 두 차례 골프를 쳤다”고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의혹을 받은 나머지 3번은 사고 전에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해경 항공단은 사고 발생 후 지난 5일까지 2명씩 3교대로 모두 48차례 수색 지원을 하고 있다. 박 경감은 항공단의 단장으로 현장을 총괄지휘할 책임이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