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일본 가와사키에 짜릿한 역전승

FC서울, 일본 가와사키에 짜릿한 역전승

기사승인 2014-05-07 21:11:00
[쿠키 스포츠] 후반 추가시간 터진 짜릿한 역전골. 윤일록은 과연 FC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였다.

서울은 7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윤일록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대 2로 이겼다. 2차전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2차전에서 1골 차로 지더라도 0대 1이나 1대 2로 패하게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한다.

가와사키는 짧고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서울 진영을 파고들었다. 서울은 가와사키의 예리한 공격에 섣불리 맞불을 놓지 않았다. 대신 중원에 웅크린 채 긴 크로스로 역습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가와사키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진 못했다. 전반 23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다나카가 서울 오른쪽 진영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다. 서울은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서울은 전반 막판 파도처럼 잇따라 몰아친 가와사키의 공격을 막느라 혼이 났다. 전반 서울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용대였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불안하던 균형은 4분 만에 깨졌다. 가와사키의 오쿠보가 서울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바야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서울은 당황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에스쿠데로가 가와사키 진영 정면에서 오른쪽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6분 다시 균형이 무너졌다. 차두리가 서울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공격을 막다 파울 판정을 받아 페널티킥을 내준 것.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차두리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용대는 페널티킥을 막지 못했고, 서울은 1-2로 끌려갔다.

이후 서울은 강한 압박으로 가와사키를 몰아붙였다. 가와사키가 자랑하는 공수 밸런스가 흔들렸다. 기다렸던 만회골은 후반 37분 김치우의 발에서 나왔다. 김치우는 상대 진역 왼쪽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가와사키 골문을 열었다. 윤일록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따내 드리블로 치고 나간 뒤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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