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홍명보의 아이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일문일답] “홍명보의 아이들? 그게 전부가 아니다”

기사승인 2014-05-08 15:19:00
[쿠키 스포츠] “여러분께서 우리 팀을 비유할 때 ‘홍명보호’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 이번 세월호 사고를 통해 제가 가진 무한한 책임감을 알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희망의 불씨를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홍 감독의 일문일답.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들을 다 잊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김창수도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고심 끝에 선발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그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사례는 본인들의 선택이다. 이들이 대표팀의 후보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도와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인데 그때부터 (부상)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주영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박주영에게 특별한 것을 제공해 줬다고 하기에는 제 입장에서 좀 그렇다. 이번 월드컵에선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박주영이 가진 경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또 박주영을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고 우리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어 선발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을 평가하자면.

“젊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순 없다. 상대 팀은 우리를 젊고 빠른 팀으로 평가할 것 같다.”

-이전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최강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 되고자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그리고 역대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나이는 어리지만 나이에 비해 쌓은 경험이나 재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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