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홍 감독의 일문일답.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들을 다 잊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김창수도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고심 끝에 선발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그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사례는 본인들의 선택이다. 이들이 대표팀의 후보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도와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인데 그때부터 (부상)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주영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박주영에게 특별한 것을 제공해 줬다고 하기에는 제 입장에서 좀 그렇다. 이번 월드컵에선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박주영이 가진 경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또 박주영을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고 우리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어 선발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을 평가하자면.
“젊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순 없다. 상대 팀은 우리를 젊고 빠른 팀으로 평가할 것 같다.”
-이전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최강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 되고자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그리고 역대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나이는 어리지만 나이에 비해 쌓은 경험이나 재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