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종합병원-의약품 납품업자 억대 리베이트로 9명 적발

창원에서 종합병원-의약품 납품업자 억대 리베이트로 9명 적발

기사승인 2014-05-08 15:44:00
[쿠키 건강] 의약용품 납품거래를 둘러싸고 리베이트를 수수한 경남 창원의 종합병원 운영자들과 의약품 납품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A병원 관계자들과 의약품 도매상 등 9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병원의 운영자인 A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C의약품회사로부터 1억6,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의료재단 명의 10억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임의로 담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병원 자금 90억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A병원의 상임이사는 2008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B의약품 회사로부터 3억8,500만원, C회사로부터 2억6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약품 도매상 역시 사장과 직원들의 혐의가 드러났다.

B의약품도매상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A병원에 6억9,300만원으로 제공하고, 3억4,800만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같은 회사 직원 C씨 역시 5년간 3억4,800만원 상당의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급 받은 혐의가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A병원의 경우 최고 책임자에서부터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불법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측은 “불법이익을 챙긴 관련자는 예외 없이 범죄수익환수조치를 추진해 어떠한 경우에도 범죄를 통해서 이익을 챙길 수 없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리베이트 수수가 건강보험과 국민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전개해,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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