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체중이 급증해 고도비만에 심근경색 증세까지 보인다는 설이 북한 내부에서 돌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자유북한방송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금 평양의 봉화진료소 의사들 사이에 김정은이 업무 스트레스와 장성택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이 같은 병세를 얻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처음 언론에 등장할 때는 100㎏정도로 행동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초부터 갑자기 체중이 늘어났다. 현재 몸무게는 120㎏정도로, 장성택 처형 후 심리적 불안 증상을 보이며 폭식과 폭주에 우울증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올해 1월 안면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심장질환과 뇌경색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관련 치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김정은이) 지난 1월쯤 왼팔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담당 의료진이 포착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만수무강연구소와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이러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만수무강연구소는 북한 김씨 일가의 건강 체크 및 관련 연구를 위해 1970년 중반 설립된 특수기관이다.
소식통은 “(김일성 사망 후 해산됐던) 이 연구소를 2012년 다시 부활시켜 현재 400명이 넘는 연구사, 박사, 의사들이 김정은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한 간부의 말에 의하면 이상 징후(왼쪽 손과 발 마비)가 나타났던 때 일반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빙두(마약)를 치료제로 써서 일시적으로나마 회복을 도왔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그런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입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