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에 첫 女감독 등장

프랑스 프로축구에 첫 女감독 등장

기사승인 2014-05-09 01:47:00
[쿠키 스포츠]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여성 감독이 처음으로 남성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리그)의 클레르몽은 8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갈 출신의 엘레나 코스타를 다음 시즌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프랑스 축구계에서 여성 감독이 남자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여자축구팀을 맡은 여성 감독이나 코치는 여럿 있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36세인 코스타 감독은 포르투갈 프로팀인 벤피카의 유소년 팀, 이란과 카타르의 여자 국가대표팀 등을 지휘한 경력이 있다. 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는 스카우트로 일하기도 했다.

클레르몽은 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20개 팀 가운데 14위를 달리고 있다.

클로드 미치 클레르몽 구단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포뮬러 원에도 여성 드라이버가 나오고 여성 정치인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레르몽의 수비수 앤서니 리피니는 “여성이 맨 처음 군에 입대했을 때 놀라운 일이었겠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듯이 여성 감독도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유럽 축구 주요 리그에서 여성 감독이 선임된 사례는 1999년 이탈리아 3부 리그에서 한 차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카롤리나 모라체는 두 경기만 치르고 물러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여성인 에바 카네이로를 팀닥터로 기용하고 있을 뿐 남자 프로축구팀에서 여성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이미연 감독이 여자 실업축구 부산상무의 감독을 맡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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