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토론 서두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며 “시민의 생명보다 우선한 가치는 없다. 나부터 관성, 안일, 타성이 없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전동차가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2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전체의 59%에 달하는 만큼 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 사회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진 사고”라며 “고속성장을 하면서 우리가 잊어버린 가치가 사람 중심, 안전 중심”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군에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묻는 패널의 질문에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헬리콥터 2대와 잠수전문 요원, 소방 기자재, 구급차를 보냈다”며 “아울러 충격을 받은 가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보살피기 위해 전문가를 대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저보고 ‘한 일이 없다’고 하는데 맞다. 전시·낭비행정은 안 했다”며 새누리당 시장 후보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그는 “서울시 부채가 취임 당시 20조원이었다. 하루 밤에 이자가 20억원이었는데 현재 3조5000억원 정도 줄였고 올 연말에는 7조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법령이 허용하는 마지막 날까지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후보등록일(15~16일)을 앞둔 다음주 공식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토론은 지난달 10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토론회의 반론 성격으로 박 시장이 패널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들도 첫 TV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재난안전 대책’을 주제로 공통 질문을 받고, 상호 공약검증 토론을 벌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