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된 배상문은 전날 단독 3위에서 공동 9위로 밀렸다. 단독 선두를 지킨 마르틴 카이머(독일)와의 격차는 7타로 벌어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따냈으나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여파로 더블 보기를 기록, 14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7번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8번홀(파3)과 9번홀(파5)의 연속 버디로 자신감을 되찾고서 2라운드를 마쳤다.
재미동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배상문 등과 공동 9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인 최경주(44·SK텔레콤)와 지난달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64위(이븐파 144타)에 올라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145타로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등과 공동 83위에 그쳐 컷 탈락했고, 양용은(42·KB금융그룹)도 공동 121위(5오버파 149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사이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선수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랭킹 3·4위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버바 왓슨(미국·세계랭킹 4위)은 존 허(24) 등과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현재 세계 5위인 맷 쿠처(미국)는 공동 37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16위 안에만 들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애덤 스콧(호주·세계랭킹 2위)은 공동 64위(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