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참사 발생 25일째인 10일 사고 해역에 물결이 거세다. 실종자 29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9시29분부터 이날 오전 0시53분까지 수중 수색을 진행해 희생자 2명의 시신을 모두 4층 선수 좌현 격실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4시51분을 전후로 정조기에 맞춰 입수를 시도했으나 강한 바람과 파도로 실패, 현재까지 대기 중이다. 사고 해역의 유속은 시속 1.4노트 안팎, 시속 2.6㎞ 정도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남은 정조 시간은 오전 11시 1분, 오후 6시 1분, 오후 11시 37분이다. 소조기가 끝나면 유속이 하루 평균 0.2m씩 빨라진다. 합동구조팀은 정조 시간이 아니더라도 유속의 흐름이 약해지는 대로 바로 인원을 투입하는 등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층 선미 다인실 통로에서부터 일부 구역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위험 요소가 발생해 수색작업이 보류되기도 했으나, 현재 우회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해 장애물을 차단해가며 작업을 벌이는 게 가능하다고 해경 측은 밝혔다. 승객 잔류 가능성이 큰 3·4·5층 다인 객실을 포함해 화장실과 매점을 비롯한 공용 공간 등 선체 전체, 총 111개 격실에서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사고 해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사고 해역에는 오전 초속 6∼9m, 오후 8∼12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바다의 물결은 오전 0.5∼1.0m, 오후 1.0∼1.5m로 일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