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적같은 역전 골… 팀에 ‘챔스 티켓’ 선물

손흥민 기적같은 역전 골… 팀에 ‘챔스 티켓’ 선물

기사승인 2014-05-11 00:36:01

[쿠키 스포츠] ‘손세이셔널’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이 기적같은 역전골로 팀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또 분데스리가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3월 27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정규리그 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52일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공격포인트는 지난달 20일 뉘른베르크와의 31라운드에서 도움을 올린 이후 3경기 만이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10골을 넣었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설기현(13골·2002-2003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도 분데스리가 이외 유럽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두 시즌 이상 연속해서 두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1981-1982∼1985-1986시즌 잇달아 10골 이상을 기록한 차범근 이후 28년 만에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올렸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도움을 남겨 각종 대회를 통틀어 12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2-1로 승리,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위(승점 61)에 올랐다.

3위 샬케(승점 64)가 뉘른베르크를 4-1로 물리치면서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0)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그러나 전반 33분 동점골로 엠레 잔의 크로스를 외메르 토프락이 헤딩골로 연결했고, 후반 7분에는 손흥민이 경기를 뒤집었다.

지몬 롤페스와의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기 시작한 손흥민은 에렌 데르디요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놓치지 않고 머리를 갖다대 골대에 꽂았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상대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를 잇달아 맞고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마인츠에서 뛰는 구자철은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2-1을 만드는 유누스 말리의 골을 도와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구자철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승점 53을 기록한 마인츠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2-1로 승리한 아우크스부르크(승점 52)를 제치고 7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3)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고, 같은 팀의 홍정호(25)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마인츠에 진 함부르크는 16위(승점 27)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고, 뉘른베르크(승점 26)와 브라운슈바이크(승점 25)가 17·18위에 머물러 2부로 강등이 확정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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