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들면 안전한 나라 될까?”… 윤서인 세월호 웹툰 물의

“촛불들면 안전한 나라 될까?”… 윤서인 세월호 웹툰 물의

기사승인 2014-05-12 15:05:00

[쿠키 사회]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노란 리본을 달거나 촛불 시위를 하는 것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웹툰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경제에 연재중인 만화 ‘조이라이드 - 안전한 나라가 되고 싶어?’ 편이 문제가 됐다. 해당 편은 지난 3일 윤씨의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됐다.

윤씨는 웹툰에서 세월호 참사를 딛고 한국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 방법에 대해 논했다.

그는 휴대전화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바꾸거나 ‘카더라’ 글을 SNS 등에 퍼 나르는 것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골프를 쳤다는 비난을 샀던 개그맨 이경규를 거론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을 다그치면 안전한 나라가 될까?’라고도 했다. 나아가 촛불을 들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고 표현했다.

윤씨는 안전한 나라가 되려면 나부터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툰에서 “이제부터 내가 정지선을 잘 지키고 꼬리물기를 하지 않아야 진정한 안전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라고 썼다.

웹툰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일수록 차분해야 하는데 일부에서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것 같다. 웹툰이 이를 잘 표현했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노란 리본을 달거나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위자를 모두 비이성적으로 묘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에는 “온 세계가 손가락질할 정도로 총체적인 재난이 발생했는데 울분이나 분노를 삼키고 교통질서만 잘 지키면 된다는 식으로 표현하다니, 작가는 생각이 참 짧은 듯”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윤씨는 12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사고는 개인에서 비롯된 문제가 맞다”며 “승객들을 버리고 가버린 선장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정부 측 관계자들도 결국은 다 개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생각은 웹툰에 다 표현했다. 웹툰에 대한 반대 의견은 늘 있어왔던 것이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윤씨는 보도가 나가자 “기사를 쓰는 것은 좋지만 특정 부분만 발췌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먼저 일부만 무단으로 발췌했으니 웹툰 전체를 실어달라”면서 “웹툰 전체와 출처를 모두 들어간 이미지를 기사에 첨부하지 않으면 법적인 책임을 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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