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정에너지 기술은?

10대 청정에너지 기술은?

기사승인 2014-05-12 22:00:00
[쿠키 경제] 미래를 이끌 청정에너지 기술은 어떤 모습일까. 12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가 선정한 10대 청정에너지 기술에는 에너지의 분산형 공급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이라는 최근 추세가 반영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은 이른바 ‘빅데이터 에너지관리시스템’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환경을 측정하고 분석해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최근 확산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정 건물의 전기배선·조명관리·냉난방·환기·출입·보안 등 모든 시스템에 각각의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고 이용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각 시스템을 제어하면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공장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쓰면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된다.

또 다른 추세는 분산형 에너지 공급이다. 거점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각 지역이 쓸 에너지는 각자 생산하자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가 이에 알맞은 에너지원이지만 각각의 약점 때문에 개발 속도가 더딘 편이다.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이를 극복하는 기술로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유망하다고 봤다. 두 개의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하는 것이다. ‘태양광+지열 융복합발전’은 출력이 비교적 일정한 지열과 피크 시간대 출력이 좋은 태양광을 합친다. ‘풍력+태양광 융복합발전’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소규모 분산형 전원(DER)과 주 전력망 사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마이크로그리드’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생물체)로 항공기 연료를 만들거나 저급 원유를 정제해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추천됐다. 국가간 전력 연계를 가능하게 할 초고압 직류송전도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국가에너지기술 개발계획’에 이런 추세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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