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건물 붕괴’ 시민 3명 다쳐

‘가로수길 건물 붕괴’ 시민 3명 다쳐

기사승인 2014-05-13 19:01:00
[쿠키 사회] 지난 10일 당시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붕괴 사고에서 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강남경찰서는 “붕괴된 건물 바로 옆 2층 커피숍에 있던 손님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10일 낮 12시쯤 커피숍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던 박모(27·남)씨는 건물 잔해가 날아들면서 콧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황모(20·여)씨와 최모(21·여)씨도 급히 피하다 무릎과 발목 등을 삐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철거업체 직원 4명은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철거업체 대표 김모(57)씨와 현장소장 장모(53)씨를 불러 조사했고, 굴착기 기사 등 나머지 직원 3명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인근 1876세대 가스 공급이 끊기고 대피 소동이 벌어지는 원인이 됐던 가스 누출과 관련해선 12일 건물에 유입되는 가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측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입상배관’이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 12일 가스를 차단하고 입상배관을 철거하기로 했는데, 건물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 못하고 건물 상층부를 철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조사가 끝나면 입건 대상자를 선정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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