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시56분쯤 울산소방본부로 “임신 36주 정도인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 빨리 도와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울산 중부소방서 신재현(33) 소방사와 이상훈(38) 소방교는 산모가 있는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로 출동해 이 임신부(30)를 구급차에 태웠다.
이미 산통이 시작된 위험한 상황. 두 구급대원은 울산∼언양고속도로에 곧바로 차를 세우고 소방본부로 전화해 의사와 통화하면서 분만을 유도했다.
10여분이 지나서 아기의 머리가 보였고 산모는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두 구급대원은 인근 병원으로 산모와 아기를 이송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하다.
신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며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아무런 탈 없이 출산해 다행이고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