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CJ그룹의 제약 전문 계열사로 출범한 지 한달 째를 맞고 있는 CJ헬스케어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출범과 동시에 R&D 파이프라인 및 현재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새로운 기전의 위산분비억제 신약(과제명 CJ-12420)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R&D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비슷한 시기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확대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최근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며 출범 이후 CJ헬스케어는 경쟁력 강화 전략들을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환자의 급증,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의약품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1000조 규모의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CJ헬스케어는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미래형 핵심사업으로 거듭나고자 CJ그룹 내 제약 전문계열사로 출범했다.
출범 한 달을 맞아 CJ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 기업을 향한 R&D 및 글로벌 사업의 청사진을 내놨다.
CJ헬스케어는 ▲R&D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시장성 및 잠재적 needs가 높은 질환 치료 신약 개발 ▲해외 M&A 및 전문의약품 해외 등록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제약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매년 R&D 투자 비율을 확대하고 C&D(Connect & Development)를 적극 활용해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신약 개발을 위해 2020년 전까지 R&D 투자비용을 15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약의 경우 시장성 및 잠재적 NEEDS가 높은 질환군 치료 물질을 10건 이상 발굴, 개발해 글로벌 R&D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소화기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표적항암제,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최근 임상 2상을 완료한 위산분비억제 신약 ‘CJ-12420’은 새로운 기전 (P-CAB)의 위산분비억제제로 연내 임상 3상 진행 예정으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12420은 임상결과 기존 PPI제제 대비 약효를 빠르게 나타내고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시키는 등, 기존 25조(2012년) 규모의 글로벌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에서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항암치료제인 표적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세계 최초 RON(암 확인인자)표적항암제로 실험 과정에서 RON 유발 대장암, 폐암 환자의 암세포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 확인됐다. 이 표적항암제는 향후 우리나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한 후 해외 직접사업과 라이센싱 아웃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신성 빈혈치료제제인 EPO(제품명 에포카인) 개발하며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개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1세대 EPO보다 투여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EPO(과제명 CJ-40001)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정부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수족구 백신 개발도 진행하는 등 의약품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한편, 줄기세포 등 차세대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여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CJ헬스케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개발역량으로 차별화된 순환, 대사 복합제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헬스케어는 글로벌 거점 제약사와의 M&A 및 조인트벤처, 코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여 EPO, 항생제 등 경쟁력 있는 전문의약품의 해외 등록을 강화해 글로벌 현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당뇨 개량신약 및 현재 개발 중인 위산분비억제 신약, 고혈압 복합제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의 현지사업을 적극 진행함과 동시에 라이센싱 아웃도 활발하게 추진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미 중국, 베트남에서 현지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최근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확대 진출시킨 것에 이어 일본 메인스트림 시장에도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향후 컨디션의 판로를 지속 확대하여 아시아 대표 브랜드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숙취해소음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곽달원 CJ헬스케어 대표는 “CJ헬스케어는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경영으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R&D에 핵심역량을 집중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신약을 출시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창출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는 한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글로벌 제약전문기업을 목표로 출범과 동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CJ헬스케어가 앞으로 어떤 성장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