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산양 증식복원 센터’ 첫 결실… 산양 방사

강원도 양구 ‘산양 증식복원 센터’ 첫 결실… 산양 방사

기사승인 2014-05-14 15:48:00
[쿠키 사회] 산양의 증식과 복원을 위해 세워진 강원도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가 첫 결실을 맺는다.

양구군과 문화재청, ㈔한국산양보호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양구 동면 원당리 생태식물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2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방사한다고 1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방사하는 산양은 2010년 6월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수컷 1마리와 2012년 12월 양구에서 탈진해 구조된 암컷 1마리다. 이들 산양은 지난해 1월부터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방사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이어 지난달 실시한 검진에서는 2마리 모두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산양이 방사되는 장소는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일부 지역에 소수의 산양이 서식하는 등 산양이 서식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3년 간 방사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서식지 조사 및 지역 관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산양 서식을 위한 환경조성에 힘써왔다.

㈔한국산양보호협회 관계자는
“방사되는 산양의 목에는 소형발신기가 부착돼 산양의 행동권 및 서식지에 대한 적응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앞으로 산양에 대한 연구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방사를 시작으로 증식개체를 활용한 지속적인 방사를 통해 본격적인 서식지복원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산양 보호를 위해 2007년 6월 동면 팔랑리 일대 17만5237㎡에 이르는 자연 암벽지대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 방사장과 그늘막, 치료센터 등을 갖춘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8마리에 불과했던 산양은 그동안 구조와 증식사업 등을 통해 현재 22마리로 늘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산양은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국에 700여 마리가 생존해 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마리가 강원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