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6-2007시즌 이후 7년 만에 유럽 대륙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8경기를 치르며 6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벤피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승전에서 패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가와 포르투갈 리그컵에서 우승한 벤피카는 트레블을 노렸지만 지난 32년간 스페인 팀과 14차례 맞붙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에 또다시 눈물을 삼켰다.
90분 정규 시간과 30분 연장에서도 균형이 깨어지지 않았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세비야의 안토니오 베토 골키퍼였다.
승부차기 시작 후 1-1이 된 상황에서 베토 골키퍼는 벤피카 오스카르 카르도주와 호드리구의 슛을 연이어 막아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1-3으로 뒤진 벤피카는 루이장이 슛을 골대에 꽂아 2-3을 만들며 기적을 바랐지만 세비야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케빈 가메이로가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으며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벤피카는 오는 19일 열리는 히우 아브와의 포르투갈컵 결승에서 다시 한번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