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나이를 절반이상 낮춰 여고생 행세를 하며 다른 집에 얹혀 산 31세 미국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경찰이 뉴라이프크리스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채리티 앤 존슨(31)을 허위 정보 제공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채리티 스티븐스라는 가명을 쓰고 나이를 15세로 속여 지난해 10월 해당 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했다.
특히 존슨은 타미카 링컨이라는 마음씨 좋은 여성을 만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나를 계속 학대하던 아버지도 죽었다”고 말해 동정심을 유발했다. 이에 링컨은 존슨을 친딸처럼 집에 맞아들인 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링컨은 존슨의 정체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존슨의 거짓 인생이 탄로 났다.
경찰은 학교 입학 당시 존슨이 사용한 생년월일 등이 모두 허위 정보였다고 밝혔다.
USA투데이와 인터뷰한 스튜어트 뉼린 교장은 존슨의 학교생활에 대해 “예의바른 학생처럼 행동했고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도 좋았다”면서 “동료 학생들은 존슨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도저히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