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부 조스시 아부자 시장 인근에서 두 차례의 차량 폭발로 최소 118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4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응급관리기구(NEMA) 책임자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현재 파악한 사망자 숫자만 118명”이라며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시신이 더 있다”고 밝혔다.
버스 터미널과 시장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30분 간격으로 일어난 차량 폭발로 주변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은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표식을 봤다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은 지난달 16일 약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 사회의 거센 지탄을 받았다.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와 수감된 동료와 인질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유엔(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