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에서 입소문 하나로 뜬 화장품으로 ‘주목’
소비자 호기심 자극해 빵꾸팩, 쇼킹토너 등 소셜 ‘완판’ 행진
[쿠키 생활] 국내 포화된 화장품 시장에서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력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이 있다. 특히 치열한 온라인 시장 경쟁 속에서 입소문 하나로 고공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어 보다 주목되고 있다.
빵꾸팩, 쇼킹토너, 소녀크림 등을 출시해 소셜커머스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벨영’이 바로 화제의 화장품 회사이다.
지난 2012년 탄생한 천연화장품 브랜드 라벨영은 ‘자연을 노래하는 피부’라는 콘셉트로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미의 변천사를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트렌드로 승화시키고 고객들의 피부에 안전하고 자극 없는 화장품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또한 라벨영은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자 사업 확장을 위해 세컨드브랜드인 순한 화장품 ‘바이핸드메이더’를 론칭했다.
‘빵꾸팩’으로 새로운 도전 시도
라벨영은 자연주의 천연화장품을 모토로 탄생했다. ‘먹어도 좋은 것은 피부에도 좋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화장품에도 접목해 건강한 성분은 더하고 유해한 성분은 뺀 화장품을 만들어낸 것.
라벨영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빵꾸팩’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모공팩을 출시하면서 부터다.
김화영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빵꾸팩이라는 이름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화장품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때 라벨영은 과감하게 이를 시도했다”며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도전하자, 소비자들은 친숙한 것을 원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출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이름부터 모공에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떤 제품인지 너무 궁금하다’ 등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과는 기록적 판매로 이어졌다.
특히 라벨영은 제품 출시 전부터 브랜드 네임을 밝히지 않고 제품의 품질로만 평가 받는 블라인드테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는 방식을 고집해왔다.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낸 블라인드테스트 제품이 공개된 뒤에는 매출이 400배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에 새로운 도전을 실천하는 것이 회사의 힘이라고 라벨영은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라벨영과 세컨드브랜드인 바이핸드메이더 두 브랜드는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 입소문 하나로 온라인 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는 고객을 생각해 가격거품을 걷고 오로지 제품력 하나로 승부했던 부분이 큰 작용을 했던 것 같다”며 “군더더기 없는 화장품을 만들고자 항상 노력하는 것을 고객들이 알아주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바이핸드메이더의 경우 ‘순한 화장품’, ‘자극 없는 화장품’, ‘정직한 화장품’ 등의 애칭이 생겨났다”며 “이는 자연주의를 선호하는 똑똑한 고객들이 많아졌고, 그 진정성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매출 100억원 목표, 평범함 거부한 신개념 화장품 개발
라벨영은 앞으로도 화장품 업계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제품력과 아이디어로 한 단계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던 제품들인 라벨영의 쇼킹라인(쇼킹토너, 쇼킹크림 등), 빵꾸라인(빵꾸팩) 구축과 바이핸드메이더의 소녀라인(소녀스킨, 소녀오일, 소녀크림 등)의 안정적인 구축을 통해 라벨영과 바이핸드메이더의 기둥을 더욱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기초케어 라인 구축에 좀 더 힘을 실어 자연주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라벨영의 경우 온라인에서 기반을 다져왔던 만큼 소비자들과 소통의 장이 열려 있는 온라인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꾸준히 활동하면서 오프라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라벨영과 바이핸드메이더 두 제품 모두 감성을 담은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동남아 및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라벨영은 현재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지역에 수출거래를 성사했으며 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한류열풍의 중심지가 된 동남아와 일본지역 진출을 위해 여러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등 제품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세상에 없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 신선하면서 Fun한 제품, 아이디어가 겸비된 신개념 화장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 특별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 자리 잡은 기반을 바탕으로 헬스&뷰티숍, 드럭스토어, 대형스토어 등 내수 유통망을 다각화시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라벨영&바이핸드메이더 제품을 알리고 싶다. 향후 3년 안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메이드인 코리아로 당당하게 적힌 라벨영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