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KPGA는 스타부재로 수년째 여자프로골프(KLPGA) 보다 흥행에서 뒤처졌다. 원래부터 스타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경주, 양용은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배상문, 노승열 등 유망주들이 속속 미국무대로 떠났다. 김경태, 장익제, 이경훈, 최호성, 김형성 등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떠난 KPGA는 뒤를 이을 유망주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올 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혼전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스타선수 부재로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KPGA는 올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8)을 제외하고 3명의 선수가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의 이동민(29), GS칼텍스 매경오픈의 박준원(28), SK텔레콤오픈의 김승혁(28)이 주인공이다.
오는 29일부터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1·702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5번째 대회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 공산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 강경남(31)이 군 복무로 출전하지 못하고 우승후보인 류현우(33), 김경태(28),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김승혁(28)은 일본프로골프투어 미즈노 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올 시즌 3개 대회에 나서 2차례 톱10에 든 배윤호(21) 박일환(22)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2 KPGA 상금왕 김비오(24), 통산 5승을 올린 홍순상(33)을 비롯해 김도훈(25), 김태훈(29) 등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