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KBS가 내놓은 ‘조우종 카드’가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축구 경기를 현장에서 발 빠르게 전달하기는커녕 해설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순발력 없는 말만 되풀이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27일 새벽 3시30분 KBS2 TV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 미리 보는 브라질 월드컵’(벨기에:룩셈부르크) 평가전 경기에 메인 캐스터로 등장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우종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영표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출신답게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반면 조우종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영표의 해설을 듣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등 경기 흐름을 짚어내지 못했다.
조우종은 또 득점 장면 등에서 더듬더듬 거려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인터넷에서는 조우종의 중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아니라 그런지 메인캐스터로는 역부족이다” “KBS 중계 걱정 된다” “차라리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 중에 한명을 메인으로 하는 게 낫겠다” “축구를 많이 안 본 티가 난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KBS는 MBC의 김성주·안정환·송종국, SBS의 배성재·차범근 조합에 대비해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로 활동하던 조우종을 투입했다. 이전에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에 조우종을 멤버로 투입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