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유통업체와 협의에 들어가 다음달 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4% 올릴 예정이다. 롯데푸드의 햄 가격 인상은 201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로스팜(340g)이 2950원에서 3020원으로 16.0%, 롯데 비엔나(220g)는 2730원에서 3200원으로 10.6%, 요리조리 라운드 햄(460g)은 2880원에서 3020원으로 4.9% 인상된다. 롯데푸드 이외에 햄 생산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동원 F&B 역시 가격 인상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서민 술’ 막걸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순당은 지난 1일 대형마트 판매가를 기준으로 최고 22.7%, 배면상주가는 25.0% 인상했다. 서울장수막걸리 역시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14.0% 올릴 예정이다.
햄 업계는 “돼지 유행성 설사병과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의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며 “가공비용도 인상돼 많이 팔수록 손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